비오는 날 삼성동 산책~석가탄신일 봉은사

석가탄신일 비 많이 오네
봉은사 들렸다
사장님. 이렇게 비 오는데
슬리퍼신고 나갔다 발 시리다고 난리
춥긴 춥더라

늦은 시간에 와서
다 정리 중인데
여유롭게 빗소리 들으면서 걸으니까
또 걸을만하네
머릿속이 복잡하고 마음은 번잡하고
곽티슈시키..
삼 년 내내 상처만 줘서 그런가..
화도 안 가라앉고
둘이 연락하고 지내는 거 들으니
또 화가 나네
아줌마 단속 잘해라
자꾸 열받게 긁으니
곱게 넘어가줄라 했는데
일을 크게 만들어주네

초랑 쌀올리고 내려오니
화이팅하라고 응원해 주시네
1인시위 고!!

그만 가지고 놀아라.. 아프다..
매일 곱씹는 거 보니
맘이 덜 비워진 거지..

비워내기가 힘드네..
너네 주책맞은 나잇값 못하는 아줌마
그냥 지나갔을 일들을
긁어서 전투력상승시키네
파이팅 해주는구나


삼년을 정말 너덜너덜  
멘탈까지 다 털어버렸네
힘들었다..너만나는 그 시간동안..
너 기다리는 시간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