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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화곡동 개성집

by 수근수근 2022.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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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연휴에 나데릴러 왔구나.
누나 혼자 있어도 괜찮은데..
그날  이후로 안절부절..내가 못할짓했구나..
화곡으로 넘어왔음
오늘은 소고기먹고 싶어서
너가 자주 오는 곳
밥다 빼고 오로지 고기로만
6인분 주문
맘껏 먹으라고.
나 오랜만에 봐도..
변함없이  잘챙겨주는 건 너 뿐이다.
왜 이렇게 쌩까고 살았었는지..

일하는 니 모습 살짝..
남겨본다..
그냥 오늘따라 남겨보고 싶네..

너도 나도 폰 두개.
요렇게 보니  손  엄청  예뻐보이네.
내 손보다 이쁘네.

파채를 기본적으로 좋아해서
파채많이 먹고..
너는 오늘도 내가 잘 안먹는거 위주로 먹어주는구나
오래전인데도 너는 여전히
내 취향 다 기억하는구나
고마웡..
늙은이 보필하느라.니가 고생이 많다.

안창살2인분
갈비살2인분
추가로 1인분씩 더 주문함
윤기나는 안창살 갈비살
적당히 구워서 먹으니
육즙이 장난아니네

니가 구워주는 소고기
항상 맛있었음
쥐잡듯이  교육시켜서
누나는 지금  효도 받는 중..
누나들 사이에서 혼자 귀염받고 자라서
받을 줄만 알았던 너.
어릴적 조기교육을 빡시게 해놨지..


니가 추천해 주는 곳은 항상
다 맛있음 내 입에 딱..
하긴..내가 멀 좋아하는지 니가 제일
잘 알고 있으니..
이렇게 알아서 데려다 주고
고마워

먹다보니 갑자기 비 많이 와서
지글지글 소리랑
빗소리 듣으면서 먹으니 좋다..

우산하나 들고와서 우산쓰고
걸으니 또 좋네.

나 빗소리 참  좋아했는데..
우산에 떨어지는 빗소리 듣고 천천히
걸으니까 좋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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